영화다운로드추천 이시바 물러나면 더 우경화될라…당 밖에선 “총리 퇴진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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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중 작성일25-07-28 10:28 조회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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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시바 총리를 향해 “스리 아웃 체인지 같은 상황”이라고 직격하면서 “리더를 포함해 주요 인사를 결정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당 재건을 위해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다. 모테기 전 간사장은 차기 자민당 총재 후보로 거론된다. 교도통신은 “후계 후보 중 공개적으로 사임을 요구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시바 총리 축출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당내에서 이시바 총리 퇴진론의 기세는 완연하다. 아소 다로 당 최고고문은 아소파 관계자들에게 총리 퇴진 필요성을 여러 번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총재 결선 투표까지 올랐던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은 아소 고문은 물론 옛 아베파 의원들과도 만나며 물밑 접촉을 강화했다.
반면 당 밖에선 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이시바 총리 퇴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시바 그만두지 말아라’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이 다수 공유됐다. 지난 25일엔 총리 관저 앞에서 시민 1200여명이 “이시바 버텨라” “이시바 싸워라” 등 구호를 외쳤다. 현직 총리의 사퇴를 반대하고자 시위를 여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퇴진 반대 주장의 기저엔 극우 성향이 뚜렷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다. ‘일본인 최우선’ 구호를 내세운 우익 참정당이 유력 정당으로 급부상한 상황에서 자민당 지도부까지 우향우할까 경계한다는 것이다. 시위에 참가한 20대 여성은 아사히신문에 “(일본이) 배외주의나 전쟁으로 나아간다는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이시바 총리가) 계속 재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26일 NHK 인터뷰에서 사퇴를 고민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시바 총리는 퇴진론을 주도하는 옛 아베파 등을 겨냥해 “낡은 자민당으로 되돌리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주변에 밝혔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시바 총리의 버티기가 당내 퇴진 요구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민당은 28일 양원 의원 간담회를 열어 참의원 선거 평가와 함께 이시바 총리 거취 문제 등도 논의할 방침이다.
“이지(Yeezy)! 이지! 이지! 이지!”
26일 인천 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힙합 스타’ 카녜이 웨스트(예·YE)의 공연장 분위기는 열대야만큼이나 뜨거웠다. 관객들은 30도가 넘는 더위도 잊은 듯 일어서서 리듬에 몸을 맡겼다. 웨스트의 ‘나치즘 옹호’ 등 각종 기행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웨스트는 등판에 ‘KOREA(코리아)’가 적힌 회색 후드집업과 가죽 바지를 입고 이날 오후 8시 공연시간에 맞춰 무대에 등장했다. 첫 곡 ‘파워(POWER)’로 분위기를 띄운 그는 공연장 중앙에 설치된 거대한 동산에 올라 격정적인 라이브 무대를 이어갔다.
총 39곡의 노래를 선보인 웨스트는 터지는 관객의 환호에 호응하듯 온몸을 던지는 공연을 선보였다. 손뼉을 치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고 ‘온 사이트(On Sight)’ ‘블랙 스킨헤드(Black Skinhead)’ 등이 흘러나올 땐 객석으로 마이크를 건네 ‘떼창’을 유도했다. 그의 회색 후드집업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당초 100분으로 예정됐던 콘서트는 관객들의 호응 덕분인지 140분 정도 이어졌다.
다만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공연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종교적 메시지나 사회적 논란을 일으킬 만한 발언은 없었다. 공연에 늦는 것으로 악명 높았지만, 그는 이날 제시간에 맞춰 무대에 올랐다. 공연 시작 당시 5만석 규모의 객석은 절반 이상 비어 있었지만, 음악소리가 흘러나오자 공연장 밖에 있던 관객들은 “벌써 시작하는 거냐”며 서둘러 자리를 채웠다. 웨스트는 직전 중국 상하이 공연(12일)에서 45분 늦었으며, 지난해 8월 경기 고양 공연에선 70분 늦은 바 있다.
관객 반응은 뜨거웠다. 대부분 관객이 공연 내내 일어나 음악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부르며 한국 팬표 ‘떼창’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공연 막바지 ‘플래시 라이트’ ‘스트롱거’ ‘런어웨이’ 등 히트곡이 이어지자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 플래시를 켠 채 팔을 흔들었다. 앞서 관객들은 공연 시작 전 패션디자이너로도 활동하는 웨스트가 디자인한 공연상품(MD)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길게 서기도 했다.
웨스트는 2004년 데뷔 앨범 <더 칼리지 드롭아웃(The College Dropout)>이 미국 그래미상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현재까지 21개의 그래미상을 받으며 아티스트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SNS에 나치즘을 찬양하는 글을 올리고 ‘하일 히틀러’(히틀러 만세)라는 곡을 발표하는 등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는 ‘문제적 인물’로도 꼽힌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향한 성희롱 발언도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쿠팡플레이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던 그의 내한공연은 한 차례 취소된 바 있다. 이후 웨스트가 “더 이상의 반유대주의는 없다”고 선언하고, 주관사가 쿠팡플레이에서 공연대행사인 채널캔디로 변경되며 웨스트의 한국 공연은 가까스로 열렸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논란은 진행형이다. 지난해까지는 각종 논란에도 웨스트의 공연을 허용한 유럽의 대부분 공연장들이 올해 들어 웨스트 측의 공연 대관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아예 웨스트의 비자를 취소했다. 때문에 웨스트의 내한 공연이 적절했는가를 둘러싸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팬들도 논란은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연인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배모씨(33)는 “말실수가 잦은 가수인 걸 알고 있다”면서도 “죽기 전에 한 번쯤 (웨스트 공연을) 보는 게 꿈이어서 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공석인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과 임기가 끝나는 비상임위원에 내란을 옹호하고 혐오를 선동해온 지영준·박형명 변호사를 각각 추천했다. 인권 감수성이 도마에 오른 ‘안창호 인권위’에 또 다른 불씨가 얹어지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두 인권위원 선출안을 상정·처리하려다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일단 안건 상정을 보류했다.
인권위는 국민의 기본권과 인권을 지키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독립적인 기구다. 당연히 인권위원은 인권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감수성, 편견 없는 시각을 갖춘 사람이 맡아야 한다. 하지만 국민의힘 추천 인사는 그 자격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상임위원으로 추천된 지영준 변호사는 2020년 극우 성향 정당인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이력 외에도, 성소수자와 학생 인권을 폄훼하는 편향된 주장을 되풀이해왔다. 그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동성애 조장으로 몰아붙이고, ‘성적 지향’ 개념을 인권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는 ‘소아성애·조기성애화를 조장한다’는 황당한 음모론 수준의 논리를 폈다. 이런 입장은 국제인권기준은 물론,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보편적 인권 가치와도 정면으로 충돌한다. 비상임위원에 추천된 박형명 변호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참여하고, 극단적 발언과 행동으로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부적합한 인권위원을 추천한 국민의힘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 쇄신은 겉돌고 극우화 논란이 거센 정당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23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을 제대로 논의하지 못한 채 1시간 만에 끝났다. 당 지도부는 윤 위원장이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윤 위원장은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안철수 혁신위’ 좌초에 이은 ‘윤희숙 패싱’은 국민의힘의 혁신 의지가 첫발도 떼지 못하고 침몰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국민의힘은 인권위원 선정을 단순한 정치적 계산이나 지지층 결집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지 변호사 추천 재검토설이 나온다. 지금이라도 두 인권위원 지명을 공식 철회하고, 인권 감수성과 책임감을 갖춘 인물을 새로 추천해야 한다. 그것이 인권위의 독립성·공정성을 높이는 길이자 공당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다.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이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올해 토론토에 초청된 한국 작품 중 유일한 경쟁 부문 진출작이다.
<세계의 주인>은 <우리들>(2016), <우리집>(2019)으로 아동·청소년의 복잡한 내면과 친구·가족 관계를 펼쳐낸 윤 감독이 6년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18세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홧김에 질러버린 한 마디에 모두의 세계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이야기다.
플랫폼 부문은 토론토국제영화제의 유일한 공식 경쟁 부문으로 2015년 창설됐다. 예술성이 뛰어나고 감독의 비전이 뚜렷한 영화를 조명하는 ‘플랫폼 상(Platform Award)’을 두고 매해 약 10편 내외의 작품이 경쟁한다. 올해는 10개 작품이 이 부문에 초청됐다. 한국 영화가 플랫폼 부문에 초청된 것은 부문이 생기고 처음 있는 일이다.
영화제의 수석 프로그래머 지오바나 풀비는 “윤 감독은 청소년기의 성장통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내밀한 가족 관계 속에서 단단하게 회복력과 주체성을 찾아가는 개인의 여정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 이처럼 창의적인 감독의 신작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이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라고 전했다.
윤 감독은 “빛나는 배우들, 제작진과 함께 온 마음을 다해 만든 아끼는 이야기”라며 “<세계의 주인>을 통해 관객과 처음 만나게 된 배우 서수빈을 주목해주시고, 영화 속 인물들을 따라 흥미진진한 모험을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는 <세계의 주인>은 올 하반기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과 배우 한소희·전종서 주연의 <프로젝트Y>(이환 감독)는 이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받았다. 배우 박정민이 1인 2역을 맡은 <얼굴>은 오는 9월 국내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북미 최대 규모로 칸·베니스·베를린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4일(현지시간)부터 같은달 14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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