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상 수뇌부 미국에 집결···무역담판 ‘운명의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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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중 작성일25-07-31 21:03 조회3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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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30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방미 첫날인 29일(현지시간) 워싱턴 상무부 청사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2시간 동안 통상 협상을 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미국 입국 직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선 등을 포함해 한·미 간 경제협력 사업에 대해 잘 설명하면서 국익 중심의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뿐 아니라 반도체·바이오·2차전지, 농축산물 시장 개방, 비관세 장벽 등 다양한 쟁점을 테이블에 올려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 한국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대미 투자 규모(4000억달러)도 핵심 쟁점이다. 정부는 대미 투자펀드 규모를 2000억달러까지 끌어올렸지만 미국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관세를 무기로 ‘몸값’을 높이면서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최근 스코틀랜드로 찾아온 한국 당국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종적 제안을 할 때 “모든 것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선의, 최종적인 무역협상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협상 관건은 25%로 예고된 상호관세율을 15%로 내리고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를 미국 내수시장에서 경쟁하는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하지 않게 매듭짓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 품목 관세율은 12.5%로 내려야 일본·EU보다 불리해지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일본·EU는 기존 관세 2.5%에 품목 관세 12.5%를 더한 15%로 미국과 합의했다. 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기존에는 무관세로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던 한국엔 15%가 아니라 12.5%가 기준점이다.
미국이 예고한 반도체·의약품 품목 관세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만일 제3국이 미국과 반도체·의약품에 대해 더 낮은 관세율에 합의한다면 그 낮은 관세율은 일본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김양희 대구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한국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나라인 만큼 일본·EU보다 자동차 등에서 더 낮은 품목별 관세율을 요구해야 한다”며 “대미 투자도 주는 데서 끝나지 말고 투자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어릴 적 나는 시골 외갓집에서 늦잠을 자곤 했다. 점심밥 때가 다 되어도 일어나지 않으면 나는 좀 미안해졌다. 그런데 할머니는 그런 나를 나무라지 않으셨다. 오히려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이고, 잘했다, 잠이 밥이고 잠이 보배다.
그때 나는 그 말이 그저 한 노인의 다정한 위로일 뿐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아니었다. 세월이 지나 보니 그 말이야말로 보배였다. 잠이 정말 밥이고, 밥보다 나을 때도 있었다. 할머니는 당시 이미 ‘보이지 않는 손’이 아니라 ‘감춰진 베개’의 가치를 알고 계셨다.
이제는 경제학자들도 그 말을 입증하고 나섰다. 독일의 연구진이 발표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잠을 평균보다 1시간 더 자는 사람의 노동시장 참여율이 1.6%포인트 더 높고, 주당 수입도 3.4%나 많다고 한다. 더 놀랍게도 그렇게 더 자는 사람이 일하는 시간은 오히려 0.8% 적다고 한다. 잠을 더 자니 덜 일하고도 더 버는 것이다. 경제학 교과서에 반기를 드는 이 기묘한 통계를 읽으면서 나는 할머니의 어록을 학계에 제출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잠이 보배다.”
미국 MIT와 UCLA가 진행한 실험도 흥미롭다. 인도 첸나이의 저소득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을 늘리는 개입을 했더니, 낮잠을 30분 동안 잔 그룹은 그러지 않은 사람들보다 생산성이 2.3% 증가했다. 건강과 감정 상태가 개선되고, 심지어 저축액도 늘었다. 자는 시간이 곧 소득과 연결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쯤 되면 잠은 단순한 생리적 휴식이 아니라 경제적 전략이다.
더 흥미로운 것이 있다. 수면의 질 역시 일의 성과와 관련된다는 점이다. 단지 오래 자는 것보다 깊이 자는 것이 더 중요했다. 수면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일의 효율이 떨어졌고 실수가 더 잦았으며 직무 만족도도 낮았다. 잠은 단순히 몸을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뇌를 재부팅하고 감정을 조율하며 창의력을 복원하는, 말하자면, ‘인간형 생산설비의 정기 점검’이다.
학자들은 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다. 대체로 잠을 충분히 자면 건강해지고, 그러면 일할 의욕도 늘고 그 덕분에 생산성도 오른다는 논리를 편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 진리를 단 한 문장으로 꿰뚫은 사람은 할머니셨다. 아리스토텔레스도 케인스도 하지 못한 분석. “잠이 보배다.”
나는 잠을 곧잘 자는 사람이었다. 지금도 그렇다. 밤새 뒤척이며 고민하는 대신, 베개를 베고 3분 안에 사라진다. 덕분에 나의 ‘노동생산성’이 높은 편이었는지는 모르겠다. 물론 억울할 때도 있었다. 어느 면접에서 “조금 나른해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날 아침도 나는 보배를 채굴하느라 바빴던 것인데, 보스는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했다.
이 사회는 아직 ‘자는 사람’을 경계한다. 잠은 게으름의 표식이라는 뿌리 깊은 신화를 지녔다. 새벽 출근은 칭찬받고 늦잠은 나무람의 대상이다. 수면을 무의미한 비생산적 시간으로 취급하는 문화가 여전하다. 그 결과 우리는 더 많이 깨어 있으면서도 더 피곤하고, 더 오래 일하면서도 더 가난하다. 사고도 나고 죽기도 한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이렇게 당당히 말해야 한다. 자는 사람을 깨우지 마라. 그가 모으고 있는 것은 단지 휴식이 아니라 건강과 기력, 그리고 삶의 의욕이다. 더 자는 사람이 더 잘 일하고 더 버는 세상이라면, 수면은 ‘노동의 전초전’이다. 출근 시간보다 수면 시간을 먼저 묻는 회사가 나와야 한다. 수면 시간 기록이 연봉 협상 자료가 되어야 마땅하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깨어 있는 자만이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믿어왔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가장 위대한 꿈들은 모두 잠 속에서 시작되었다. 프로이트의 무의식도,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도, 마틴 루서 킹의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도 그러했다. 그들은 모두 잠에서 깨어나 세상을 흔들었다. 일단 자야지, 꿈도 꾸고 깨어날 것 아닌가.
나는 오늘도 잘 자고 싶다. 꿈을 꿀 준비가 되어 있다. 그 잘난 경제학은 아직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하지만, 내 몸은 알고 있다. 잠이 밥이고 잠이 보배라는 것을. 그러니 자는 사람 깨우지 마라. 그가 품고 있는 건 내일의 에너지이고, 어쩌면 인류의 미래 혁명일지도 모르니.
그리고 언젠가 이 나라 헌법이 ‘국민의 수면권’을 보장하는 그날이 오면, 우리 모두 할머니의 말씀을 떠올리며 다 같이 노래하자. “잠이 보배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스마트면세점 앱 출시 100일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9월 3일까지 인천공항 통합 면세점 애플리케이션 ‘에어스타 듀티프리(AIRSTAR DUTYFREE)’를 통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AIRSTAR DUTYFREE’ 앱은 인천공항에 입점한 면세점의 다양한 상품을 한 번에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통합 쇼핑 플랫폼이다. 이 앱은 기존 온라인 면세쇼핑이 출국 3시간 전까지만 가능했던 것에 비해 출국 30분 전까지 상품을 구매하고 받을 수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이 앱의 가입자는 18만명에 면세펌 판매액은 423억원이다.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에서는 룰렛 게임을 통한 신규 앱 가입자 할인쿠폰 증정(최대 30달러)과 면세품 구매회원 대상 경품 이벤트, QR코드 부착 캐릭터 인형찾기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8월 1일부터 16일간 진행되는 ‘면세점 릴레이 기획전’에서는 매일 오후 3시 선착순으로 면세점별 베스트 상품을 최대 80% 할인된 특가에 구매할 기회가 제공한다.
또 8월1일부터 10일까지 ‘행운의 에어볼’에서는 간단한 퀴즈의 정답을 맞히면 추첨을 통해 최대 100달러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 면세점 앱 가입자가 제휴 면세점에서 온·오프라인 누적 200달러 이상 결제 시 1억원 상당의 순금별에 응모할 수 있는 초대형 경품 이벤트도 연말까지 진행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올 여름 성수기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여객들이 인천공항 면세점 앱에서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을 누리면서 시원한 휴가를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30일부터 이틀간 8·22 전당대회에 나설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현역 의원이 없어 선출직이 원외 인사로만 구성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까지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조경태·안철수·장동혁·주진우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 6명이다. 출마 의사를 밝힌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등이 합세하면 최소 7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경선에서 이들 중 4명을 가려낸 뒤 합동 연설회와 TV토론 등을 진행한다.
최고위원 선거 출마 의사를 피력한 주자로는 김 전 장관의 대선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친한동훈(친한)계로 분류되는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면을 받아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 나섰던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김소연 변호사,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 류여해 전 최고위원 등이 꼽힌다.
청년최고위원 선거에는 친한계인 우재준 의원, 김 전 장관의 장관 시절 청년보좌역과 대선 후보 시절 수행부실장을 지낸 최환희 전 부실장, 손수조 전 새누리당 대변인 등이 나선다.
이날까지 드러난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최고위원에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원들의 지지세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되는 김 전 장관이 당대표가 된다면, 청년최고위원을 제외한 모든 선출직 지도부가 원외 인사로 꾸려진다. 우 의원이 청년최고위원 선거에서 탈락할 경우 선출직 지도부 전원이 원외 인사가 될 수도 있다.
당내에서는 이러한 점을 감안해 그간 다수의 초선 의원에게 최고위원 출마를 권유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최고위원 중 1명은 무조건 여성이 되도록 한 규정을 고려해 몇몇 여성 의원들은 실제 출마를 검토해왔다. 하지만 이날까지는 당사자들이 출마를 고사하거나 아직 고민 중인 상황이다.
출마 의사를 접은 의원들 다수는 새로 꾸려질 지도부의 리스크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도부가 됐을 때 대선 패배를 극복해야 하는 책임은 큰 반면, 개별 최고위원의 권한은 적어 현역 의원이 나설 유인이 적다는 것이다. 초선인 주진우 의원이 당대표 후보로 나서면서 다른 의원들이 그보다 ‘급’이 낮은 최고위원에 도전하기가 민망해졌다는 말도 나온다.
축구 팬들이 29일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였다. 한 선수가 등장하자 환호성을 내질렀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신성’ 라민 야말(18)은 까만 모자를 쓰고 헤드폰을 목에 건 채 등장했다. 등번호 10번이 적힌 자신의 유니폼을 흔들며 반겨주는 한국 팬들의 환영에 미소를 지었다.
야말은 이날 바르셀로나 선수단과 함께 한국에 왔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진행되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바르셀로나는 27일 일본 J리그 비셀 고베와 친선 평가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넘어왔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8월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른다.
바르셀로나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4년 처음 수원 삼성과 친선전을 했고, 2010년에는 팀 K리그와 올스타전을 치렀다. 15년 만에 방한한 바르셀로나를 향한 팬심은 뜨겁다. 31일 서울전 티켓 가격은 최고 60만원까지 치솟았는데도 6만6700여석이 40분 만에 매진됐다. 바르셀로나의 방한을 후원한 제너시스 BBQ그룹이 창사 30주년 기념으로 3만석을 이벤트로 제공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놀라운 인기다.
야말의 등번호는 ‘10번’이다. 전천후 플레이 메이커로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은 바르셀로나에서 더욱 특별하다. 디에고 마라도나를 시작으로 게리 리네커, 호마리우,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등이 10번을 달고 바르셀로나를 영광으로 이끌었다.
10번으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에는 그의 등번호를 비워두자는 여론이 있었지만, 10번의 정통성을 계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았다. 야말이 2024~2025시즌 55경기에서 18골을 터뜨리며 프리메라리가와 국왕컵을 안기고 슈퍼컵에서도 우승하자 바르셀로나는 야말에게 재계약을 안기면서 기존 19번에서 10번으로 등번호를 교체해줬다. 야말이 메시의 후계자라는 공인이다.
야말은 15세 290일의 나이로 데뷔해 역대 바르셀로나 선수 최연소 프리메라리가 출전 기록을 세웠을 뿐 아니라 최연소 득점(16세 87일)과 도움(16세 45일) 기록도 새로 썼다. 한마디로 기록 제조기다.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최연소 득점(16세 362일)과 도움(16세 338일)을 기록하며 스페인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투어에는 야말을 뛰어넘는 명성의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아깝게 득점왕을 놓친 베테랑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이니에스타의 후계자로 불리는 페드리, 발롱도르 후보군으로 손꼽히는 하피냐 등 슈퍼스타들이 모두 한국에 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최근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마커스 래시퍼드도 왔다. 래시퍼드가 서울의 주장이자 과거 맨유에서 함께 뛰었던 제시 린가드와 맞대결을 펼칠지도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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