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 전남 무안서 물살에 휩쓸린 60대 심정지 상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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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중 작성일25-08-03 23:00 조회4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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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41㎜에 달하는 극한호우가 쏟아진 전남 무안군에서 60대가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3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분쯤 전남 무안군 현경면 한 하천 인근에서 사람이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은 출동해 인근 하천을 수색했다. 이어 지점에서 800m가량 떨어진 하천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인 A씨(60대)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무안군 망운면 무안공항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시간당 142.1㎜에 달하는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됐다. 오후 9시 30분 기준 누적강수량은 무안공항 기준 289.6㎜다.
생명을 가지고 스스로 생활 현상을 유지하여 나가는 물체. 표준국어대사전은 ‘생물’을 이같이 정의한다. 생명을 가졌다는 건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책은 생물이 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탐구한다. 벌꿀오소리, 독수리, 고라니, 펭귄의 독특한 생존 전략이 흥미롭다.
인간은 불을 발견하며 동물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음식을 데워 먹는 정도가 아니었다. 인간은 불을 피워 해가 진 뒤에도 삶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불 옆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후대에 지혜를 전했다. 몇 시간씩 질긴 고기를 씹지 않아도 돼서 하루 1~2시간만 쓰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고, 남은 시간 동안 생각을 하고 무언가를 만들고 꿈을 꾸기 시작했다.
지구에 이렇게 다양한 생물이 존재하듯, 지구 밖에도 외계인이 살고 있지 않을까. 왠지 공상에 가까워 보이는 질문에도 이 책은 과학적인 답을 준다. 책에 따르면 외계 문명이 존재할 확률은 100%에 가깝다고 한다.
올해 6월 기준 공식 확인된 외계 행성의 수는 3700개가 넘고, 그중 ‘지구형 행성’도 몇몇 발견됐다고 한다. 다만 우주 공간이 인간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넓어서, 시간상 만나지 못할 뿐이다.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화성도 지구와 공전 주기가 달라서, 그곳에 갔다가 돌아올 때까지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프롤로그에서부터 과학은 어렵고 지겨운 것이라고 인정하는 저자는 누구보다 과학을 쉽고 재밌게 설명한다. 그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서울시립과학관장, 국립과천과학관장을 지내며 12년간 ‘털보 관장’으로 활동했다. 다양한 TV 프로그램 출연에 이어 유튜브 채널 <보다>에서 본인의 이름을 딴 ‘과학 정모’도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은 내달 초 더불어민주당이 예고한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의 처리 계획에 맞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월 정권 교체로 야당이 된 후 첫 필리버스터다. 법안 1개당 막을 수 있는 시간이 24시간으로 제한돼 있지만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이라는 마지막 보루도 사라진 상황에서 궁여지책으로 필리버스터를 택하는 모습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0일 기자들에게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방송3법과 상법 2차 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등 쟁점 법안에 대해 합의 처리하자고 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필리버스터 계획을 밝혔다. 그는 “소수 야당으로서 협상이 안 되면 유일한 방법은 필리버스터뿐”이라며 쟁점 법안이 상정되면 법안 하나하나에 무제한 토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이날 원내대표 주재 상임위 간사단 회의를 거쳐 민주당이 위 5개 법안을 내달 4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하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당 소속 의원들에게 공지했다. 상법과 노란봉투법은 각각 소관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전담하고, 방송3법은 법안이 3개여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 더해 다른 상임위에서도 한명씩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또 의원들이 조를 나눠 순차적으로 국회 본회의장을 지키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예정대로 필리버스터를 진행한다면 지난 6월 여야가 바뀐 후 처음이다.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를 시작하고 24시간 뒤에는 재적 의원 5분의 3(179석) 이상 동의로 종결할 수 있다. 민주당과 범여권 의원들이 힘을 모아 필리버스터를 종결시키면 만 5일 만에 5개 법안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셈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의원들 힘만 빠지고 결국 법안이 통과되는 걸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싸움을 왜 하느냐는 불만도 제기된다. 하지만 소수 야당으로서 쓸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 소수 여당일 때는 필리버스터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앞두고 그 정당성을 강조하는 여론전 성격이 짙었다면, 이젠 필리버스터가 야당으로서 원내에서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됐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필리버스터를 해도 아무것도 막을 수 없지만, 이것마저 안 하면 도대체 야당이 뭘 하느냐는 말을 들을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올여름 폭염이 각종 새 기록을 쏟아냈다. 서울에서 관측 이래 117년 만에 가장 무더운 7월 밤 기온이었고, 열대야 일수도 22일에 달해 역대 1위에 올랐다. 밤에도 식지 않는 폭염은 8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기상청 집계를 보면 지난 30일 밤부터 31일 새벽까지 서울 최저기온은 29.3도였다. 기상청 관측이 시작된 1908년 이후 7월 중 가장 무더운 밤으로,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2018년 기록을 제쳤다.
서울에서 역대 7월 중 최저기온을 보면 1위는 2025년 7월31일(29.3도), 2위 2018년 7월23일(29.2도), 3위 2025년 7월28일(28.8도), 4위 1994년 7월29일(28.7도), 5위는 2025년 7월30일(28.3도)이다. 7월 최저온도의 5개 최상위 값 중 3개를 차지할 정도로 올해 7월이 더웠다는 뜻이다.
이날까지 7월 열대야도 22일 동안 이어져 1994년(21일)을 넘어 서울 열대야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7월 한 달 중 70%가 열대야였다.
폭염이 계속될 8월을 앞두고 올여름은 이미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기상청이 지난 6월1일부터 7월30일까지 전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일 최고기온 평균, 일 평균기온 평균, 밤 최저기온 평균이 각각 30.1도, 25.0도, 21.0도에 달해 연도별 같은 기간 역대 1위였다. 낮밤을 가리지 않고 더운 날들이 이어진 것이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만큼 앞으로 기록이 더 경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국민이 피해를 입고 소중한 삶의 터전을 잃었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정부는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해 수해 현장의 수습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주민 한 분 한 분의 일상 회복까지 세심하게 살필 것이다.
동시에 희망도 싹트고 있다. 숭고한 ‘연대와 나눔의 정신’으로 전국에서 수해 복구 현장을 찾는 국민 한 분 한 분께서 ‘자원봉사’라는 꽃을 피워내고 있다.
개인화되고 다원화된 현대 사회에서 자원봉사는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과 상호 연대감, 그리고 사회적 책임감을 키우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리고 국가적 위기가 발생했을 때, 자원봉사가 주역이 되어 위기를 극복한 사례는 국민적 자부심으로 자리 잡게 된다.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123만명의 국민이 모여 맨손으로 오염된 바다를 살려낸 기적은 아직도 생생하다. 암울한 전망을 뒤로하고, 1년도 되지 않아 해수욕장이 다시 개장하고 어민들도 조업을 재개하는 놀라운 결과를 이뤄냈다. 올봄 영남권을 덮친 산불 피해 현장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이 구호물품 전달, 피해 가구 청소, 급식 제공, 심리 상담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큰 힘이 됐다.
특히 재난 현장에서 자원봉사는 정부의 수습과 복구가 미치지 못하는 세심한 부분들까지 살필 수 있다. 재난은 재산 피해뿐만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인 상처도 남긴다. 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과 공감 어린 말 한마디는 주민들의 마음에 큰 위로가 되고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다.
장관으로 임명된 직후 대통령과 함께 경남 산청군을 방문했을 때, 많은 자원봉사자가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진흙을 걷어내고 물에 잠긴 집기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서로 얼굴도 모르고 다른 일을 하던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팔을 걷어붙인 모습에 깊은 존경과 감동이 우러났다.
이번 폭우 이후, 지난 29일까지 수해 지역을 찾은 자원봉사자는 공식 집계로만 4만2300여명에 달한다. 중학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세대를 뛰어넘어 하나 된 봉사자들이 흘리는 땀방울은 절망에 빠진 이재민들에게 ‘혼자가 아니다’라는 따뜻한 위로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되고 있다.
지난봄 산불로 고통받은 경북 영양군 주민들이 굴착기를 싣고 산청으로 달려왔고, 경북도 내의 자원봉사센터들도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받았던 사랑과 위로를 다시 나누며 함께 일어서고자 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정부도 국민의 소중한 노력을 돕고자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봉사 중 상해나 사망이 발생하면 ‘자원봉사종합보험’을 통해 보상하고, 특별재난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 철도 운임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있다. 봉사 시간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해 부담을 덜어드리고 있다.
한편으로는 봉사자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전도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 자원봉사활동 중 휴식 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하고, 냉방용품 제공과 함께 자원봉사 쉼터 공간도 마련했다.
위기를 연대로 극복해온 우리 국민들의 손길이 이번에도 절실하다. 자원봉사 참여를 원하는 분들은 ‘1365자원봉사포털’ 홈페이지에서 ‘수해 복구’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간편하게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가까운 지역 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서도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아무리 힘든 위기 속에서도 서로의 어깨를 맞대면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 수 있다. 국민 한 분 한 분의 자원봉사가 수해 지역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이끌어낼 수 있다. 우리 모두 함께 손을 잡고 다시 힘차게 일어설 수 있도록,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위해 대한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3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분쯤 전남 무안군 현경면 한 하천 인근에서 사람이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은 출동해 인근 하천을 수색했다. 이어 지점에서 800m가량 떨어진 하천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인 A씨(60대)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무안군 망운면 무안공항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시간당 142.1㎜에 달하는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됐다. 오후 9시 30분 기준 누적강수량은 무안공항 기준 289.6㎜다.
생명을 가지고 스스로 생활 현상을 유지하여 나가는 물체. 표준국어대사전은 ‘생물’을 이같이 정의한다. 생명을 가졌다는 건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책은 생물이 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탐구한다. 벌꿀오소리, 독수리, 고라니, 펭귄의 독특한 생존 전략이 흥미롭다.
인간은 불을 발견하며 동물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음식을 데워 먹는 정도가 아니었다. 인간은 불을 피워 해가 진 뒤에도 삶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불 옆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후대에 지혜를 전했다. 몇 시간씩 질긴 고기를 씹지 않아도 돼서 하루 1~2시간만 쓰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고, 남은 시간 동안 생각을 하고 무언가를 만들고 꿈을 꾸기 시작했다.
지구에 이렇게 다양한 생물이 존재하듯, 지구 밖에도 외계인이 살고 있지 않을까. 왠지 공상에 가까워 보이는 질문에도 이 책은 과학적인 답을 준다. 책에 따르면 외계 문명이 존재할 확률은 100%에 가깝다고 한다.
올해 6월 기준 공식 확인된 외계 행성의 수는 3700개가 넘고, 그중 ‘지구형 행성’도 몇몇 발견됐다고 한다. 다만 우주 공간이 인간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넓어서, 시간상 만나지 못할 뿐이다.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화성도 지구와 공전 주기가 달라서, 그곳에 갔다가 돌아올 때까지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프롤로그에서부터 과학은 어렵고 지겨운 것이라고 인정하는 저자는 누구보다 과학을 쉽고 재밌게 설명한다. 그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서울시립과학관장, 국립과천과학관장을 지내며 12년간 ‘털보 관장’으로 활동했다. 다양한 TV 프로그램 출연에 이어 유튜브 채널 <보다>에서 본인의 이름을 딴 ‘과학 정모’도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은 내달 초 더불어민주당이 예고한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의 처리 계획에 맞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월 정권 교체로 야당이 된 후 첫 필리버스터다. 법안 1개당 막을 수 있는 시간이 24시간으로 제한돼 있지만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이라는 마지막 보루도 사라진 상황에서 궁여지책으로 필리버스터를 택하는 모습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0일 기자들에게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방송3법과 상법 2차 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등 쟁점 법안에 대해 합의 처리하자고 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필리버스터 계획을 밝혔다. 그는 “소수 야당으로서 협상이 안 되면 유일한 방법은 필리버스터뿐”이라며 쟁점 법안이 상정되면 법안 하나하나에 무제한 토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이날 원내대표 주재 상임위 간사단 회의를 거쳐 민주당이 위 5개 법안을 내달 4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하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당 소속 의원들에게 공지했다. 상법과 노란봉투법은 각각 소관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전담하고, 방송3법은 법안이 3개여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 더해 다른 상임위에서도 한명씩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또 의원들이 조를 나눠 순차적으로 국회 본회의장을 지키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예정대로 필리버스터를 진행한다면 지난 6월 여야가 바뀐 후 처음이다.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를 시작하고 24시간 뒤에는 재적 의원 5분의 3(179석) 이상 동의로 종결할 수 있다. 민주당과 범여권 의원들이 힘을 모아 필리버스터를 종결시키면 만 5일 만에 5개 법안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셈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의원들 힘만 빠지고 결국 법안이 통과되는 걸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싸움을 왜 하느냐는 불만도 제기된다. 하지만 소수 야당으로서 쓸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 소수 여당일 때는 필리버스터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앞두고 그 정당성을 강조하는 여론전 성격이 짙었다면, 이젠 필리버스터가 야당으로서 원내에서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됐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필리버스터를 해도 아무것도 막을 수 없지만, 이것마저 안 하면 도대체 야당이 뭘 하느냐는 말을 들을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올여름 폭염이 각종 새 기록을 쏟아냈다. 서울에서 관측 이래 117년 만에 가장 무더운 7월 밤 기온이었고, 열대야 일수도 22일에 달해 역대 1위에 올랐다. 밤에도 식지 않는 폭염은 8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기상청 집계를 보면 지난 30일 밤부터 31일 새벽까지 서울 최저기온은 29.3도였다. 기상청 관측이 시작된 1908년 이후 7월 중 가장 무더운 밤으로,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2018년 기록을 제쳤다.
서울에서 역대 7월 중 최저기온을 보면 1위는 2025년 7월31일(29.3도), 2위 2018년 7월23일(29.2도), 3위 2025년 7월28일(28.8도), 4위 1994년 7월29일(28.7도), 5위는 2025년 7월30일(28.3도)이다. 7월 최저온도의 5개 최상위 값 중 3개를 차지할 정도로 올해 7월이 더웠다는 뜻이다.
이날까지 7월 열대야도 22일 동안 이어져 1994년(21일)을 넘어 서울 열대야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7월 한 달 중 70%가 열대야였다.
폭염이 계속될 8월을 앞두고 올여름은 이미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기상청이 지난 6월1일부터 7월30일까지 전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일 최고기온 평균, 일 평균기온 평균, 밤 최저기온 평균이 각각 30.1도, 25.0도, 21.0도에 달해 연도별 같은 기간 역대 1위였다. 낮밤을 가리지 않고 더운 날들이 이어진 것이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만큼 앞으로 기록이 더 경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국민이 피해를 입고 소중한 삶의 터전을 잃었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정부는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해 수해 현장의 수습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주민 한 분 한 분의 일상 회복까지 세심하게 살필 것이다.
동시에 희망도 싹트고 있다. 숭고한 ‘연대와 나눔의 정신’으로 전국에서 수해 복구 현장을 찾는 국민 한 분 한 분께서 ‘자원봉사’라는 꽃을 피워내고 있다.
개인화되고 다원화된 현대 사회에서 자원봉사는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과 상호 연대감, 그리고 사회적 책임감을 키우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리고 국가적 위기가 발생했을 때, 자원봉사가 주역이 되어 위기를 극복한 사례는 국민적 자부심으로 자리 잡게 된다.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123만명의 국민이 모여 맨손으로 오염된 바다를 살려낸 기적은 아직도 생생하다. 암울한 전망을 뒤로하고, 1년도 되지 않아 해수욕장이 다시 개장하고 어민들도 조업을 재개하는 놀라운 결과를 이뤄냈다. 올봄 영남권을 덮친 산불 피해 현장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이 구호물품 전달, 피해 가구 청소, 급식 제공, 심리 상담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큰 힘이 됐다.
특히 재난 현장에서 자원봉사는 정부의 수습과 복구가 미치지 못하는 세심한 부분들까지 살필 수 있다. 재난은 재산 피해뿐만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인 상처도 남긴다. 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과 공감 어린 말 한마디는 주민들의 마음에 큰 위로가 되고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다.
장관으로 임명된 직후 대통령과 함께 경남 산청군을 방문했을 때, 많은 자원봉사자가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진흙을 걷어내고 물에 잠긴 집기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서로 얼굴도 모르고 다른 일을 하던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팔을 걷어붙인 모습에 깊은 존경과 감동이 우러났다.
이번 폭우 이후, 지난 29일까지 수해 지역을 찾은 자원봉사자는 공식 집계로만 4만2300여명에 달한다. 중학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세대를 뛰어넘어 하나 된 봉사자들이 흘리는 땀방울은 절망에 빠진 이재민들에게 ‘혼자가 아니다’라는 따뜻한 위로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되고 있다.
지난봄 산불로 고통받은 경북 영양군 주민들이 굴착기를 싣고 산청으로 달려왔고, 경북도 내의 자원봉사센터들도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받았던 사랑과 위로를 다시 나누며 함께 일어서고자 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정부도 국민의 소중한 노력을 돕고자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봉사 중 상해나 사망이 발생하면 ‘자원봉사종합보험’을 통해 보상하고, 특별재난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 철도 운임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있다. 봉사 시간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해 부담을 덜어드리고 있다.
한편으로는 봉사자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전도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 자원봉사활동 중 휴식 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하고, 냉방용품 제공과 함께 자원봉사 쉼터 공간도 마련했다.
위기를 연대로 극복해온 우리 국민들의 손길이 이번에도 절실하다. 자원봉사 참여를 원하는 분들은 ‘1365자원봉사포털’ 홈페이지에서 ‘수해 복구’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간편하게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가까운 지역 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서도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아무리 힘든 위기 속에서도 서로의 어깨를 맞대면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 수 있다. 국민 한 분 한 분의 자원봉사가 수해 지역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이끌어낼 수 있다. 우리 모두 함께 손을 잡고 다시 힘차게 일어설 수 있도록,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위해 대한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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