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 존엄한 삶 위한 존엄한 죽음의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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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중 작성일25-08-05 09:03 조회5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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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사, 정확히는 조력 사망을 시도하거나 고민했던 다양한 사람들이 소개된다. 미국에서는 오리건주 등 11개 주에서 조력 사망을 합법화했다. 미국의 조력 사망은 보통 6개월 이하 시한부 진단을 받은 환자만 신청할 수 있으며, 본인이 직접 죽음에 이르는 약물을 삼켜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이 때문에 루게릭병이나 치매 등 만성 퇴행성 질환 환자는 조력 사망을 할 수 없다. 조력 사망 자격을 받길 기다리다 소화기관 등이 망가져 약물을 삼키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다.
책은 조력 사망의 필요성만 강조하지는 않는다. 조력 사망이 “난치병 말기 환자와 비슷한 제약 속에서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삶을 암묵적으로 평가 절하한다”는 관점도 소개한다. 호스피스를 이용하라는 주장도 있지만 저자는 “(둘은) 상충하는 선택지가 아니”라며 조력 사망 시행 후 호스피스 인력이 늘어난 오리건주의 상황을 전했다.
저자는 다만 “일찍부터 삶의 마지막을 두고 대화를 시작하면 죽음에 관한 사회적 지식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한다. 환자는 자신의 가치관을 들여다보게 되고, 마음이 편해져 실제 조력 사망 절차를 밟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오리건보건대 정신과 전문의 린다 간지니에 따르면, 조력 사망을 신청한 오리건 주민의 유족은 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유족보다 더 마음의 준비가 됐다고 느꼈다. 조력 사망을 신청한 유족 중 90% 이상이 작별할 기회가 주어져 만족한다고 답했다. 난치병 환자의 고통을 곁에서 지켜보며 괴로워하는 가족들에게 조력 사망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겨울에도 마음 놓고 운동하도록교내 인조잔디 구장 보수공사 중
10월 네덜란드로 전지훈련 떠나공부·축구 다 잘하는 명문고로”
“공부를 잘하는 학교, 이제는 축구도 가장 잘하는 학교로 만들고 싶다.”
축구를 너무 좋아하는 서울 보인고 김석한 이사장(70)의 간절한 바람이다.
김 이사장은 최근 제58회 대통령 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기간 중 경향신문과 만나 “보인고는 서울대 등 국내 최상위 대학에 전국 일반고등학교 중에서 세 번째로 많은 학생들을 보냈다”며 “지금 잘하고 있는 보인고 축구부도 더 강한 팀으로 만들기 위해 시스템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인고는 매년 전국대회에 1회 이상 우승하는 학원 축구 최강호 중 하나다. 최근 충북 제천에서 끝난 금배에서도 준우승을 했다. 역대 대통령 금배에서 우승 3번, 준우승 3번을 거둔 금배 단골 출전팀인 동시에 부평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컵을 품었다.
보인고는 학생 선수 전원이 교내 생활관에서 거주한다. 식사, 취침, 운동, 공부뿐만 아니라 개인 운동도 교내에서 할 수 있을 정도로 환경이 좋다. 김 이사장은 “지금 교내 인조잔디 구장을 보수하고 있다”며 “인조잔디 아래 열풍 시스템과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라운드 정비 비용만 12억원 안팎에 이른다. 열풍 시설이 완비되면 겨울에도 운동장을 얼지 않게 유지하면서 훈련할 수 있다. 국내에서 열풍 시스템이 완비된 구장은 극소수다.
보인고는 학부모로부터 회비를 받지 않는다. 김 이사장은 “올해부터 간식비조차 학부모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고 모두 학교가 지원한다”며 “이제 학생 선수들은 공부하면서 축구에 전념하면 되고 학부모도 경제적 부담 없이 아들을 좋은 선수로 길러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다른 학교 팀은 1인당 매월 100만원 정도 회비를 걷어 지도자 월급, 식사비 등으로 활용한다.
보인고 사령탑은 김형겸 감독으로 지난 2월 전임 심상보 감독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 26세 때부터 보인고 축구부 코치로 일한 심 전 감독은 현재 체육부장으로 보인중학교까지 축구부를 통틀어 책임진다. 심 부장도, 김 감독도 현재 체육교사 신분이다. 김 이사장은 “보인고 교사 정년이 62세”라며 “보인고 축구 지도자들은 신분에 대한 걱정 없이 오직 학생 선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인고는 오는 10월 네덜란드로 2주간 전지훈련을 떠난다. 12월에는 도쿄 등에서 12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사이타마 국제대회에도 출전한다. 일본 전지훈련은 지난해에도 다녀왔다. 대회 참가와 전지훈련 비용 모두 학교가 제공한다. 김 이사장은 “외국에 나가서 좋은 팀들과 자꾸 싸워봐야 우리도 강해질 수 있다”며 “보인고가 축구 명문고로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해 선진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인고는 자립형 사립고다. 또한 인성을 무척 중요하게 여기는 학교다. 경기가 끝나면 보인고 선수들은 상대 벤치로 가서 상대팀 지도자, 상대팀 부모들에게도 가서 고개 숙여 인사한다. 김 이사장은 “축구,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성”이라며 “보인고는 공부도, 축구도 잘하지만 무엇보다 인성이 뛰어나다는 말을 들어야 한다고 늘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의 축구 사랑은 유명하다. 서울시축구협회 부회장(1994~2004년), 전국중등축구연맹회장(2004~2016년·명예회장 포함) 등을 역임했으며,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도 출마했다. 김 이사장은 선수 출신은 아니다. 중동중, 보인고를 졸업한 김 이사장은 사업에서 크게 성공한 뒤 2004년 인수 절차를 밟아 모교 이사장을 맡았다. 올해로 개교 117주년을 맞은 보인고는 1981년 축구팀을 창단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에서 급작스런 다리 경련에 목표로 했던 4이닝 투구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타니는 3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을 허용하고 2실점했다.
탈삼진은 4개였고, 투구수는 51개였다. 최고 구속은 101마일(162.5㎞)가 찍혔다. 다행히 패전 투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다저스는 신시내티에 결국 2-5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오타니의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꾸준히 투구수를 늘려가고 있는 오타니는 이날 4이닝 투구를 목표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타니는 1회말 선두타자 개빈 럭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한 뒤 1사 후 엘리 데 라 크루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추가실점없이 이닝을 마친 오타니는 2회말 역시 안타 2개를 허용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실점하지 않으며 버텼다.
3회말을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린 오타니는 4회말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맞이했다. 선두타자 노엘비 마르테에게 안타를 내준 오타니는 다음 타자 타일러 스티븐슨의 타석 때 연달아 폭투 2개를 범해 무사 3루에 몰렸다. 결국 스티븐슨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오타니는 다음 타자인 스펜서 스티어를 상대하던 도중 경련을 느껴 코칭스태프를 호출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트레이너들이 올라와 상태를 살폈고, 결국 교체를 결정했다. 오타니의 뒤를 이어 올라온 앤서니 반다가 스티어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오타니에게 볼넷 1개가 추가됐고, 이후 반다가 윌 벤슨에게 희생플라이로 실점하며 오타니의 실점이 추가됐다. 오타니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2.40으로 올라갔다.
다만 다리 경련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끝까지 타석을 지켰다. 하지만 2번·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5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오타니의 타율은 0.269까지 떨어졌다.
은행권 ‘PC 오프제’ 도입에도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는 등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심근경색으로 숨진 30대 은행원에 대해 법원이 과로사를 인정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판사 이주영)는 은행원 A씨의 부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유족급여 및 장례비 부지급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12년 B 은행에 입사한 뒤 인사 발령으로 2023년 1월부터 기업 여신 심사 업무 등을 맡았다. A씨는 새 업무를 맡은 지 두 달만인 같은 해 3월 골프연습장 주차장 차량 내 운전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급성심근경색으로 당시 A씨는 만 38세였다.
근로복지공단은 A씨의 업무용 PC 로그인 기록을 기준으로 사망 전 12주 동안 1주 평균 업무시간이 46시간에 그쳐 과로로 인한 사망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직원들이 외부망 PC나 개인 노트북을 사용해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았던 점을 지적하며 실제 A씨의 업무시간은 훨씬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재판부는 A씨가 2023년 1월 인사 이후 업무량이 늘어나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졌을 것으로도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는 사망일 직전에 5건의 여신 심사 건을 불승인했고, 같은 팀 직원의 진술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많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A씨에게 개인적 위험 요인이 존재하더라도 급성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업무적 요인이 있다면 해당 요인이 질병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제주에 있는 한 유류시설에서 지하 저장탱크를 청소하던 40대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12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유류시설 지하 저장탱크에서 청소 중이던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돼 응급처치를 받고 의식을 되찾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가 청소 작업을 하던 저장탱크는 5만ℓ의 유류를 저장할 수 있는 크기지만, 작업 당시 탱크 안에 유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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