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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바이오 사업 강화 속도…미국 암 치료제 개발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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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중 작성일25-08-06 14:03 조회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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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미국 암 치료제 개발사에 투자하며 바이오 산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LG는 최근 자사 벤처캐피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스트랜드 테라퓨틱스’의 시리즈B(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단계) 투자자로 참여했다.
스트랜드 테라퓨틱스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본사를 둔 메신저 리보핵산(mRNA) 치료제 개발사다. 2017년 매사추세츠공대(MIT) 바이오 엔지니어링 전공자들이 창업했다. 체내에서 치료용 단백질 발현 위치, 시점,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기술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바이오 분야 누적 투자 금액은 5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액은 지난해 말 3500만달러에서 올해 1500만달러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ABC’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비만 치료를 위한 신약을 개발 중인 미국 ‘아드박 테라퓨틱스’에 대한 두 번째 투자에 나섰다. 이 밖에도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에티온’, 디지털 청진기를 활용한 심장 질환 조기 발견 기술을 보유한 ‘에코 헬스’, 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아셀렉스’ 등에 투자했다.
바이오와 AI를 융합한 연구·개발(R&D)도 지속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지난달 초 차세대 정밀 의료 AI 모델 ‘엑사원 패스 2.0’을 공개했다. 인체 조직 이미지로 유전자 변이, 발현 형태 등을 빠르게 분석한다. 유전자 검사 시간을 크게 줄여 암 조기 진단, 신약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연구원은 미국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의 황태현 교수 연구팀, 백민경 서울대 교수팀, 미국 유전체 비영리 연구기관 잭슨랩 등과 각각 의료 분야 AI를 개발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과 남산 ‘북측숲길’을 찾아 안전과 이용 편의성을 점검했다. 정 총괄관은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로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화했다. 정 총괄관은 민간 전문가로 초대 서울건강총괄관으로 위촉됐다.
북측숲길은 지난달 28일 개방했다. 남산 정상에서 북측순환로를 잇는 0.5㎞ 길이의 데크 계단길이다. 이 길을 이용하면 남산 정상까지 보행 시간을 1시간에서 20분가량으로 줄일 수 있다.
오 시장은 북측숲길 입구에서 정상까지 정 총괄관과 함께 걸으며 안전과 편의 사항을 살폈다. 올라가는 길에 조성된 쉼터 3곳도 방문해 운영 현황을 확인했다.
오 시장은 정 총괄관과 저속노화 대표 식단 중 하나인 ‘키토김밥’과 과일로 아침 식사도 했다. 오 시장은 “남산은 매년 1100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최근 ‘케데헌’(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줄임말)에 N서울타워가 등장하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산을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할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얼마 전 독일 남부에 있는 독일인 친구 집을 방문했다. 산으로 둘러싸인 조용한 마을인데, 갑자기 크고 날카로운 굉음이 지나갔다. 친구는 놀란 내게 담담한 목소리로, 근처 군부대에서 들리는 전투기 소리라고 알려줬다. 잦을 때는 한 주에도 여러 번씩 난다는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친구는 학창 시절에 받은 교육이 떠오른다고 했다. 평화의 중요성, 두 번 다시 일어나면 안 될 전쟁에 관해 수도 없이 보고 들었다고 했다.
내가 유럽지역학을 공부하던 시절에도 같은 내용을 배웠다. 전쟁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유럽 국가들은 최선을 다했다. 인권, 자유, 민주주의, 연대 같은 가치를 중시했으며 암흑의 역사를 줄곧 반성했다. 불과 십수년 전 유럽연합은 동유럽 국가들을 두 팔 벌려 받아들였다. 이 확장은 세계의 평화를 담보할 듯 여겨졌다. 그런데 사람들은 요즘 아무렇지도 않게 전쟁에 관해 이야기한다고, 적을 만들고 적의 편에 있는 사람들을 손가락질한다고, 우리는 걱정으로 대화를 마무리했다.
친구와 헤어지고 난 뒤 오스트리아로 넘어가 빈 미술사박물관에 들렀다. 플랑드르 회화의 거장 피터르 브뤼헐의 작품을 둘러보다 1563년에 그린 그의 대표작 ‘바벨탑’을 마주했다. 성인 키만 한 대형 패널 속에는 로마 콜로세움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그린 거대한 바벨탑이 구름에 거의 닿아 있다. 브뤼헐은 정교한 붓질로 바벨탑에 얽힌 수많은 인간군상을 그렸다. 권력에 굴복하는 민중, 난간에 위태롭게 서서 건물을 짓는 노동자들, 몰래 쉬거나 다른 이들의 눈을 피해 금기된 일을 하는 사람까지. 같은 곳에서 바벨탑을 쌓고 있어도 저마다 다른 행동을 하는 중이다. 아래층이 지어지기도 전에 위층이 올려지고 있고, 어떤 이들은 완전히 다른 색깔로 탑을 쌓고 있다. 전체를 보면 건물은 무너질 듯 위태롭지만,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탑이 균형을 잃어간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거대한 세상은 결국 그것을 구성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고, 사람들은 각자의 이해관계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인류의 공존 따위는 공허한 주제처럼 느껴지고, 개인적 이해는 눈앞에서 벌어진다. 후자부터 손에 쥐려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1914년 8월2일,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프란츠 카프카는 이런 일기를 남겼다. “독일이 러시아에 선전포고했다. 오후에는 수영 강습이 있었다.” 전쟁과 일상에 관한 문장이 불협화음처럼 붙은 이날의 일기 이후에, 유럽에서는 선전포고가 줄을 이었다. 매우 병약했던 데다 회사의 보호를 받았던 카프카는 징집되지 않았지만, 주변인들의 죽음을 수없이 겪었다. 1차 세계대전 이후에 일어난 일들에 관해서라면 1924년에 숨을 거둔 프란츠 카프카보다 우리가 더 잘 안다. 16세기의 전쟁이 좀 더 야만적이었다면, 20세기의 전쟁은 더 화려해지고 더 똑똑해졌으며, 다시 말해 더 파괴적일 수 있게 됐다. 인구수가 많아진 만큼 복잡해진 긴장 상태와 충동적인 포고들이 인간에게 끼친 해악도 이미 목격했다.
지금도 인간은 발전을 거듭하며, 과거보다 더 긴밀하게 연결된 세상이 만들어낸 긴장 속에서, 각자의 서사로 자신만의 당위를 주장하며 이해관계의 득실을 셈하고 있다. 이런 관계에서 양보는 사치라고 여겨진다. 브뤼헐의 그림 속 군중과 21세기의 모습이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인간은 어째서 무너질 줄 알면서도 욕망하는가. 평화와 공동체를 교육하던 사회가 어째서 날 선 목소리로 적을 만들고 배척하려 드는가. 러시아·우크라이나뿐일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인도·파키스탄, 태국·캄보디아까지 매시간 지구촌 어딘가에서 누군가 죽고 있다. 국적과 이해관계를 떠나 귀한 목숨을 잃고 있다. 우리에게는 먼 이야기일까. 지난해 12월에는 독일에 있는 친구가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과 전쟁 가능성을 걱정하며 연락해왔다. 우리는 앞서 죽은 자들을 등에 업고 산 자들과 함께해야 한다. 우리에게 과거를 잊을 권리는 없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선출을 축하하며 전남 핵심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기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축하문을 통해 “앞으로 전남도 국립의대 설립과 신재생에너지 허브 구축, 제2우주센터 유치 등 전남 핵심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정 대표가 당대표 첫 공식일정으로 나주 수해복구 현장을 찾은 것은 각별한 전남사랑의 표현”이라며 “얼마 전 큰 호우 피해를 입은 전남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던 모습이 기억에 선명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4선 의원으로 국회 법사위원장과 광주전남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추와 22대 대선 호남 선거를 이끌었다.
김 지사는 “이재명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으로서 성공을 뒷받침하고 더 강한 민주당을 만들 것이라 믿는다”며 “전남도는 새로운 민주당이 국민의 더 큰 사랑을 받는 민주개혁정당으로 거듭나길 힘껏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원팀으로 뛰어준 박찬대 후보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과 사퇴 과정에서 불거졌던 ‘보좌관 갑질’ 문제는 벌써 지나간 이슈가 됐다. 당시 쏟아진 보도와 사회적 관심으로 본다면 차제에 국회 보좌관들의 노동 실태를 조사하고 개선할 만도 하건만 그런 움직임은 안 보인다. 이 점만 봐도 보좌관들이 어떤 처지에서 일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지난 몇년간 일자리를 연구하며 대기업과 공공기관 청년 직원들을 인터뷰해 보니 상사의 갑질은 직장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가장 큰 사유였다. 갑질은 크게 두 방식이 있다. 하나는 앞서 강선우 전 후보자 사안에서처럼 사적 잡일을 시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상사의 말 한마디로 업무가 휙휙 바뀌는 것이다. 이 둘은 현실에서 대체로 중첩된다. 직원을 각자의 고유한 전문성과 능력에 따라 일하는 존재로 인정해주지 않을 때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터뷰 중 의외의 발견을 했다. 많은 직원들이 이 현상을 만드는 중요한 행위자를 지목한 것이다. 그 상사를 가장 자주 대면하는 바로 아래 직책의 관리자다. 갑질의 주체가 특정 임원이라 한다면 그 직속 본부장 또는 부장이 그를 위해 ‘입안의 혀’처럼 굴 때 이 갑질은 개인 차원이 아니라 조직적 차원이 된다.
이 관리자의 특징은 첫째, 상사가 지나가듯 한 사적인 이야기도 포착해서 조직의 일로 만든다. “아니, 바쁘신데 왜 그런 일을 직접 하세요” 하는 식이다. 둘째, 이 일을 자기가 하는 게 아니라 휘하 직원을 불러서 시킨다. “김 대리, 여기 와서 이것 좀 해 드려!” 하면서. 셋째, 이럴 때 능동적으로 나서는 사람들을 파악해 줄 세워 놓는다. 원래부터 인격이 부족해 갑질을 일삼는 상사도 있겠지만 이런 행위자로 인해 갑질을 당연시하고 지속하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 관리자는 임원이 가진 권한과 자원이 자신에게로, 그리고 자기 뒤에 줄 선 직원에게로 흐르도록 만든다.
10년간 고위 공무원으로 일하다 퇴직하고 책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거짓말>을 쓴 노한동씨는 이렇게 윗사람을 ‘심기 보좌’하는 공무원이 승진하고 핵심 부서에 포진하는 것이 한국 공직사회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공무원이 아이디어를 내고 혁신을 지향하며 일하기보다 보수적이고 회피적인 태도를 가지게 만드는 핵심 원인이라고도 했다.
한편으로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윗분’이 일을 잘하도록 돕는 게 왜 문제냐고 반문할 수 있다. 이 생각의 기저에는 조직은 상명하복식으로 일사불란하게 굴러가는 게 최선이며, ‘윗분’은 능력 때문이건 출신 때문이건 일반 직원과는 신분이 다른 게 사실이고, 일반 직원들이 하는 일이란 어차피 거기서 거기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는 다름 아니라 ‘독재자’를 합리화하는 논리다. 이 시대 어떤 조직에서건 독재의 방식이 긍정적 성과를 낼 리 없다.
이런 면에서 최근 조금씩 걱정되는 것이 여당의 행보다. 실로 오랜만에 ‘일다운 일’을 하는 대통령 덕분에 계엄 이후 구겨졌던 국민들 마음이 좀 펴지는 중인데, 한쪽에서 ‘명심’ ‘찐명’ ‘원팀’과 같은 구호가 연일 들려오니 불안해진다. ‘일다운 일’을 하려는 리더일수록 ‘심기 보좌’보다는 건강한 비판과 토론을 원한다는 것을 정부·여당부터 보여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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