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디지털·AI 협력 강화···국내서 열린 첫 장관회의서 합의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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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중 작성일25-08-08 11:49 조회11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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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린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진행됐다. 장관급인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슝지쥔 중국 산업정보화부 차관, 이마가와 다쿠오 일본 총무성 차관 등 디지털·AI 분야 각료급 인사가 참석했다.
장관선언문에는 디지털·AI 기술을 통해 공동의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연결성을 확대하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선언문은 “우리는 혁신적인 정보통신기술(ICT) 및 AI와 같은 디지털 기술 관련 위험을 완화함과 동시에 혜택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수 있도록 모든 관련 APEC 포라(협의체) 간 지속적인 협력을 독려한다”고 명시했다. 올해 말까지 한국 주도로 추진 중인 APEC AI 이니셔티브 개발 작업도 높이 평가했다.
의장을 맡은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회의 후 언론 브리핑에서 “그간 APEC 실무 차원에서 논의돼온 디지털·AI 의제를 장관급 수준의 공동 원칙과 협력 방향으로 명문화해 역내 정책 협력의 구체적인 진전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배 장관은 “회원경제 간 정책적 우선순위의 차이로 인해 조율이 어려웠던 부분도 있었다”면서도 “각 회원경제가 합의를 도출했다는 것은 디지털·AI 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확고한 의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신호”라고 말했다.
배 장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APEC 내 디지털·AI 고위급 협의체를 정례화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봤다. 향후 공동연구 프로젝트 추진, 국제 표준화 협력 등에 나설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5일 세계은행과 함께 ‘글로벌 디지털·AI 포럼’을 개최한다. 주요 회원국 고위급 인사뿐만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엔비디아, SK, LG 등 국내외 기술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AI·디지털 생태계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배 장관은 백악관 크라치오스 실장과 만나 AI 기술 투자,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등과 관련해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 뉴욕 이민법원에 출석했다가 이민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고연수씨(20)가 구금 4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성공회와 한인 단체에 따르면 고씨는 이날 오후 8시쯤 뉴욕 맨해튼 이민세관단속국(ICE) 청사에서 석방돼 가족과 재회했다.
고씨는 풀려난 상태에서 이민법원의 심리 절차를 받게 된다. 법원은 석방 기간 고씨의 이동을 제한하도록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성공회 뉴욕교구에서 아시아인 사역을 담당하는 어머니 김기리 신부를 따라 2021년 3월 종교인 동반가족비자(R-2 비자)로 미국에 입국해 체류 중이었다. 뉴욕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퍼듀대에 재학 중인 고씨는 지난달 31일 비자 문제로 뉴욕 이민법원에 출석해 심리 기일을 오는 10월로 연기받고 법정을 나서던 중 ICE 요원들에게 영장 없이 기습적으로 체포됐다.
고씨 측은 그가 2023년 체류 신분 연장을 승인받아 올해 말까지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민 당국이 잘못된 법률 해석을 적용해 체류 신분이 종료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뉴욕 맨해튼 ICE 청사에 구금됐던 고씨는 이후 루이지애나주 구금시설로 옮겨졌다가 석방 명령을 받고 이날 다시 뉴욕으로 이송됐다.
고씨의 모친 김 신부는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에서 여성 최초로 사제서품을 받은 인사로, 종교 비자를 발급받고 미국에 머물고 있다.
성공회 뉴욕교구와 현지 시민단체들은 고씨를 억류한 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강도 높은 이민자 추방 정책의 영향 속에서 벌어진 행정력 남용이라고 비판하며 고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해왔다.
ICE는 최근 단속 실적을 늘리기 위해 이민법원 심리에 출석했다가 법정을 나서는 이민자들을 영장 없이 붙잡아 추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미국시민자유연맹은 이러한 단속 방식이 불법이라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가 택배업종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택배업계의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개선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 불시 점검을 추진한다.
고용노동부는 6일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오는 14일까지 주요 택배사들을 대상으로 불시 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CJ대한통운,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로젠 등 5개 택배업체다.
이번 점검은 택배업 노동자의 안전과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택배 종사자들에게 과중한 업무부담을 초래하는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노동부와 국토부는 지역 거점 물류센터를 현장 점검하고, 공정위는 주요 5개사의 본사와 택배대리점의 계약관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폭염 상황에서 일하는 노동자 건강 보호를 위해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시원한 물, 냉방장치, 휴식, 보냉장구 지급, 119 신고)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또 택배종사자가 주로 일하는 서브허브 및 배송캠프 상하차장에 국소냉방장치를 설치하고, 쉼터를 확대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장시간 근무 금지 등 사회적 합의사항이 이행되는지 점검한다. 2021년 6월 택배 노사는 정부 관련 부처와 함께 택배종사자 분류업무 원칙적 배제, 고용·산재보험 가입, 주 60시간·일 12시간 이내 작업시간 준수 등의 내용을 담은 ‘택배기사 과로사 대책 사회적 합의기구 합의문’을 체결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서브터미널 및 배송캠프의 휴식시간 제공 및 휴게시설 운영, 차량 주행로 및 전압시설 공간 확보 등 택배종사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택배사의 보호조치 준수 여부도 점검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본사와 대리점주 간 부당특약과 불공정 하도급 거래 행위를 중점 조사한다. 택배사가 과도한 목표를 정한 후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계약을 해지하거나 택배 대리점 또는 택배종사자에게 산재와 관련된 비용을 전가하는 등의 부당특약 계약 여부 등을 점검한다. 또 하도급 대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부당하게 감액하는지 여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강원 영월군 상동읍 천평리의 ‘이끼 계곡’ 출입이 오는 2027년 8월까지 제한된다.
영월군은 오는 15일부터 2027년 8월 31까지 2년간 이끼 계곡에 대한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계곡 입구에 차단시설과 안내판을 설치하고, 휴식년제 시행을 안내할 예정이다.
자연휴식년제는 청정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훼손 우려가 있는 산간 계곡 출입을 일정 기간 통제하는 것이다.
자연휴식년제 적용 구간은 상동읍 이끼 계곡 입구부터 종점까지다.
이곳에서는 야영, 취사, 물놀이 등의 활동이 일절 금지된다.
앞서 영월군은 김삿갓면 내리계곡과 미사리 계곡, 무릉도원면의 배향 계곡과 엄둔계곡에 대해서도 오는 2027년 8월 31일까지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김용수 영월군 환경위생과장은 “계곡 생태계가 회복될 수 있도록 주민과 관광객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와 계약한 손흥민은 데뷔전에서 곧바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당시 나이 18세. 한눈에 그의 잠재력을 알아본 네덜란드의 축구 전설 뤼트 판니스텔로이가 “엄청난 재능을 가졌다. 그를 주목하라”고 할 정도였다.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세계 최고 10대 유망주 23인’에 이름을 올렸고, 2013년 레버쿠젠으로 팀을 옮기면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세계 언론이 손흥민을 본격적으로 주목하기 시작한 건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이적이 계기였다. 3000만유로(약 480억원)의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와 함께 5년 계약을 맺으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전설이 시작됐다. EPL 통산 127골, 유럽대항전 포함 공식 경기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터뜨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르는 금자탑을 쌓았다. 토트넘 역대 최다 골 부문에서도 현역 최고의 골잡이 해리 케인(뮌헨·280골)과 작고한 지미 그리브스(268골) 등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엔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무관’의 꼬리표도 떼어냈다. 특히 2022~2023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2019~2020시즌엔 최고의 골을 넣은 푸슈카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번리와의 경기에서 70m를 단독 드리블해 넣은 골은 지금도 EPL 하이라이트 영상을 장식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손흥민이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토트넘과 작별을 고했다. 그라운드를 떠나는 그에게 뉴캐슬 선수들까지 도열해 박수로 배웅했고, 팬들 역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손흥민은 말없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에는 지난 10년간 팀에 쏟은 노력과 헌신, 그리고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과의 기억이 담겨 있었을 것이다. 토트넘에서의 긴 여정을 마무리했지만 그의 활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 행선지로는 미국 LAFC가 유력하다. 새로운 전설이 다시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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