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기연습실 ‘감전사’한 고흥 양식장 외국인 노동자, 그날이 첫 출근 날이였다···안전장비도 미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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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중 작성일25-08-12 22:45 조회1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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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고흥경찰에 따르면 태국 국적 A씨(20대)는 전날 오후 4시14분쯤 고흥군 두원면 금성수산에서 수동식 수중모터 배수작업 중 감전돼 숨졌다. 함께 작업하던 베트남 국적 B씨(30대)도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는 양식장 정화관 내 3.5m 깊이의 모터를 점검하던 중 발생했다. 먼저 관으로 빠진 B씨를 구하려던 A씨가 함께 물에 들어갔다가 감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씨는 인근 인력사무소를 통해 이날 처음 현장에 투입됐다. 절연장갑 등 필수 보호구도 지급·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전 안전교육이나 작업 안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해당 양식장에서는 물 수위에 따라 전원을 켜고 끄는 수동식 배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전원 차단 여부를 직접 확인해야 하는 구조였다.
경찰은 고용 경위와 안전관리 실태 등을 조사 중이다. 노동부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앞에 수백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흰 천으로 감싼 시신이 인파를 뚫고 지나갔다. 사람들은 머리를 감싸 쥐고 울며 비통해했다. 전날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한 알자지라의 아나스 알샤리프와 모하메드 크레이케 등 기자 5명 등 7명의 장례식이 열렸다.
카메라 앞에서 마이크를 쥐고 가자지구 전쟁의 참상을 알리던 알샤리프 등은 싸늘한 시신으로 변했다. 이스라엘이 원하던대로, 그는 영원히 침묵하게 됐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알샤리프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세포조직의 수장이라고 주장하며 공습 사실을 인정했다. 알자지라는 알샤리프가 “가자에서 가장 용감한 기자 중 한 명”이며 “가자 점령을 앞두고 목소리를 필사적으로 침묵시키려는 시도”라고 반박했다.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이전 그 어떤 전쟁보다 더 많은 기자들이 죽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최소 242명의 팔레스타인 기자가 살해됐다고 밝혔다. 국제 언론인 기구인 언론인보호위원회(CJP)는 전쟁 발발 이후 192명의 언론인이 살해당했으며 그중 184명이 팔레스타인인이라고 밝혔다.
“알샤리프는 온갖 위협과 이스라엘 선동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보도했습니다. 한 가지 질문이 머릿속에 맴돕니다. 다음에는 누가 살해된 언론인 명단에 오를까요? 제가 오르게 될까요?” 장례식에 참석한 아랍채널 뉴스 통신원인 이슬람 알자아눈이 가디언에 말했다.
왓슨 국제공공정책연구소가 지난 4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쟁 기간 목숨을 잃은 언론인 수가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제목은 ‘뉴스의 묘지’다.
28세의 알샤리프는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난민 캠프에서 태어났다. 알아크사 대학교 미디어학부를 졸업한 그는 2023년 12월 가자지구 발발 후 알자지라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로 이주 명령을 내렸을 때, 그는 공습으로 위험한 상황에서도 북부를 떠나지 않고 공습 현장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이 국제 언론의 가자지구 접근을 금지하는 상황에서 알샤리프는 매일같이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가자지구의 참상을 알리며 ‘가자지구의 얼굴’로 자리 잡았다. CNN은 “전쟁과 그로 인한 인도주의적 피해를 매일 보도하며 아랍 세계에서 금세 유명해졌다”고 전했다. 알샤리프의 아버지는 그가 알자지라 기자가 된 직후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알샤리프가 하마스의 조직원이라고 주장한 후, 알샤리프는 신변의 위협을 느꼈다. 지난달 그는 CJP와의 인터뷰에서 “언제든지 폭격당해 순교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 진행자 빌랄 아부 칼리파가 그가 숨지기 며칠 전 알샤리프를 만나 공개된 장소에 나오지 말 것을 당부했을 때 알샤리프는 “하늘로 가는 것 외에는 가자지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설령 죽더라도 가자지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의) 암살자 명단에 오른 것을 알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에게 저지른 범죄를 계속해서 폭로하고, 전 세계에 진실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유엔 등 국제기구는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CJP의 중동·북아프리카 담당 국장 사라 쿠다는 “이스라엘이 신뢰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도 언론인을 무장단체로 몰아붙이는 행태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이스라엘의 의도와 존중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사무국은 기자들을 표적으로 공습한 것을 비난하며 “국제 인도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언론인들이 반복적으로 표적이 되는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분쟁을 취재하는 기자들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보호받으며, 기자들은 두려움 없이 독립적으로 보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알샤리프가 사망한 뒤 그의 엑스 계정엔 그가 사전에 작성한 유언장이 공개됐다. 그는 “가자지구를 잊지 말아 달라. 용서와 받아들임을 구하는 진심 어린 기도 속에서 나를 잊지 말아 달라”고 썼다.
2023년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은 외신 기자들의 가자지구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기자들이 가자지구 전쟁을 기록하고 보도해왔지만, 이들 또한 이스라엘 공습 대상이 되고, 피란 행렬에 오르며, 식량을 구하지 못해 굶주리는 등 어려움을 겪으며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보도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현역 은퇴를 선언했지만 ‘끝판왕’의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오승환(43·삼성)은 7일 인천 송도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아직 공을 완전히 놓은 것은 아니다”라는 말로 남은 시즌 1군 무대에 한번 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은퇴 수순을 밟지만 1군 마운드에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다.
오승환은 향후 엔트리 등록 없이 1군 선수단과 동행하기로 한 상태다. 오승환은 재기를 노린 올해 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결국 구위 회복이 더뎌지자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오승환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퓨처스리그에서 공을 던졌다. 지금은 부상도 없고 몸 상태도 좋다. 기회가 되면 한 경기라도 나갈 수 있도록,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라도 던질 수 있게 마지막까지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올린 그는 “이왕이면 550세이브가 낫지 않나”라며 웃었다.
시즌 중 은퇴를 결정한 오승환은 “시즌을 같이 치르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지만 몸이 따르지 않았다. 100% 퍼포먼스를 낼 수 없다고 판단이 되면서 은퇴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는 아들을 항상 응원했던 어머니가 지난 3월 돌아가시면서 생긴 빈자리도 은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털어놨다.
오승환은 지난 주말 구단 사무실에서 유정근 라이온즈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을 하고 은퇴 의사를 전했다. 삼성은 6일 오승환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오승환은 KBO리그 역사상 최고 마무리다. 2005년 2차 1라운드(5순위) 지명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2006년과 2011년 각각 47세이브를 올리는 등 4차례 세이브왕에 등극하며 통산 737경기에서 427세이브(44승33패 19홀드 평균자책 2.32)를 따냈다. KBO리그 마무리 관련 기록 대부분을 갖고 있는 오승환은 일본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마무리로 활약했다.
팬과 구단을 향한 고마움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오승환은 “나는 선수로서 복을 많이 받았다. 등번호 21번이라는 숫자대로, 선수 생활을 21년 했다. ‘21’을 뜻깊게 만들어주신 구단과 팬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오승환의 등번호 2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 구단 역사상 22번(이만수), 10번(양준혁), 36번(이승엽)에 이어 네 번째다.
오승환은 시즌 뒤부터 ‘마무리 투수’라는 직업을 벗는다. 지도자 수업, 야구 예능 진출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이미 야구 예능에 나오는 선후배들의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고 웃으며 “아직 팀은 시즌 중이다. 앞으로 구단과 많은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아니지만 많이 공부하고 준비가 됐을 때 지도자를 하고 싶은 생각도 들 것 같다. 많은 리그를 거치며 얻은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부분의 택배사들이 배송을 멈추는 8월14일 ‘택배 없는 날’에 쿠팡은 올해도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측은 배송 기사들이 이미 자유롭게 쉬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압도적 산업재해율을 자랑하는 쿠팡이야말로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11일 취재를 종합하면, 주요 택배사들은 대부분 오는 14일 택배 배송을 중단한다. CJ대한통운, 롯데택배, 한진택배, 로젠택배 등이 매년 8월14일을 ‘택배 없는 날’ 휴무로 지정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14일 전후로 배송을 멈춘다.
‘택배 없는 날’은 택배 노동자들의 휴식 보장을 위해 사회적 합의에 따라 2020년부터 도입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택배 물량이 폭증해 과로로 쓰러져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대부분 특수고용노동자 신분인 택배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실질적으로 휴가를 내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1년 중 하루라도 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쿠팡은 아직까지 단 한번도 이에 동참하지 않았다. 쿠팡의 배송 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CLS)의 택배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약 37%로 업계 1위다. 국내 최대 규모의 택배사인 쿠팡이 택배 없는 날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사회적 합의 자체가 무색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회사들이 쉴 때 쿠팡만 배송을 진행하면서 쿠팡 매출만 늘어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쿠팡 노동자들의 경우 연휴 동안 물량이 몰리면서 오히려 노동 강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쿠팡은 올해에도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쿠팡CLS 관계자는 “쿠팡 위탁배송업체 택배기사 중 휴무를 취하는 비율이 매일 30% 이상이고, 그 수가 6000명 이상에 달한다”며 “주 6~7일 배송을 하는 다른 택배사들과 달리 쿠팡 기사들은 이미 자유롭게 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LS는 매일매일이 ‘택배 쉬는 날’인 셈”이라고 했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쿠팡의 택배 없는 날 동참을 촉구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파업과 불매운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와 서비스연맹 택배노조 쿠팡본부 등은 이날 오전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월14일 하루라도 더 쉬어야 덜 죽고 덜 다칠 수 있다는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에 우리사회가 화답하여 만들어진 것이 바로 택배 없는 날”이라며 “쿠팡은 자유로운 휴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한여름에 자유롭게 휴가를 가는 쿠팡 택배노동자가 도대체 얼마나 되냐. 자유로운 휴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동헌 쿠팡물류센터지회장은 “365일 24시간 돌아가는 사람 잡는 쿠팡의 로켓배송 이제는 멈춰야 한다”며 “쿠팡이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하지 않으면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과 시민사회가 14일 쿠팡을 멈추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는 지난 7일 “모든 택배사가 ‘택배 없는 날’에 참여하게 되면 중소상공인의 영업에 심대한 타격을 입힌다”고 주장했다.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도 “택배 없는 날 참여는 개인사업자인 ‘퀵플렉서’의 생계에 직접적 타격”이라고 말했다. 쿠팡 직고용 정규직 배송 기사들인 쿠팡친구 노조는 4일 “택배 없는 날이 시행되면서 업무가 쿠친들에게 전가된다면 과연 택배 없는 날이 맞냐”며 “쿠친들에게 업무 부담으로 돌아오는 택배 없는 날 시행을 반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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